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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항공보안학회 춘계 학술대회 개최

작성자
김진실
작성일
2024.05.15.
수정일
2024.05.15.
조회수
165

기내 행동탐지 프로그램 및 항공화물 상용화주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 열려

[보안뉴스 이소미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회장 황호원)는 19일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기내 행동탐지 프로그램 및 항공화물 상용화주제도 개선 방안’이란 주제로 △항공협회 박종흠 부회장 △인천국제공항보안 백정선 사장 △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 박용식 화물위원장 △항공대학교 윤신 교수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24년 한국항공보안학회 춘계 학술대회 현장[사진=한국항공보안학회]

한국항공보안학회는 항공보안 분야의 이론 연구 및 정책 개발·학술교류 등을 통해 항공 산업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항공화물 보안정책의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여객 분야에 비해 보안이 취약한 항공화물 보안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황호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산업의 고도화 및 소비의 다양화로 국가 간의 교역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항공화물 운송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안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항공화물보안의 개선 방향을 검토하고 개선대책을 강구하는 소중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항공 화물은 우리 일상생활과 산업에 필수적이며, 안전한 운송은 국가경제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화물은 화물 항공기 뿐만 아니라 일반 위탁수하물과 함께 운송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종합적인 절차 및 감독 과정을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항공협회 박종흠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항공화물 보안은 항공사의 수익·비용과 운송대리점의 보안비용 부담 및 정부 규제, 그리고 효율적 점검, 상호 감시 및 항공보안당국의 입법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 박용식 화물위원장은 “항공화물은 크기·형태의 다양성으로 엑스선 검색 등을 통한 폭발물 탐지가 어렵고 여객 분야에 비해 보안이 취약하기에 항공보안의 가장 큰 위협은 화물보안”이라고 격려사에서 언급했다.

항공대학교 윤신 교수는 환영사에서 “항공보안은 항상 새로운 위협을 수반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로 화물보안의 방향성을 마련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국제공항보안 백정선 사장은 “작년 6월 항공기 출입문 강제 개방 등 항공기내 사고가 최근 빈번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여객 증가에 따른 보안 위협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항공기내 비정상 행동탐지 분야의 전문성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항공기내 비정상 행동탐지 프로그램(대한항공 임지영 상무) △항공화물 상용화주제도 고찰(경운대학교 유병철 교수) △항공화물 보안과 발전방향 제안(AIRFRANCE 김창선 이사)의 3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대한항공 안의수 팀장 △아시아나항공 옥정훈 차장 △스위스포트코리아 이학민 본부장 △국토교통부 이정윤 사무관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 번째로 주제발표를 진행한 대한항공 정보보안실장 임지영 상무는 기내 행동탐지요령을 설명했다. 경찰 경력의 로스쿨 교수 출신인 임 실장은 그간 기내 행동탐지 요령이 수사기관이나 정보기관 및 보안시설에서 사용하는 프로파일링과 미세표정 분석 등에 경도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내 비정상 상황에 특화된 행동탐지 요령을 제안하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실무적으로 적용가능한 비정상행동 탐지론을 제시했다.

이어진 제2주제발표에서 경운대학교 유병철 교수는 “상용화주제도는 화주가 화물의 포장 및 운송 전반에 걸친 보안 통제를 직접 관리하는 대신 공항에서의 화물검색을 면제하는 제도”라면서도 “이미 국내에 도입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활용도가 낮아 인센티브 제공과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제3주제발표를 진행한 AIRFRANCE 김창선 이사는 “항공보안 사각지대의 원인분석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환적화물의 목록과 보안검색 자료를 환적 작업 전에 미리 제출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하공업전문대학 박수진 교수는 “객실승무원이 비정상행동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기내에서 적용 가능한 행동분석기법과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승무원도 승객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과학대 김선아 교수도 “항공화물과 기내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한국보안인재개발원 김영천 교수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서 ‘국가민간항공보안교육훈련지침’ 개정으로 보안교육이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되는 등 강화된 행동탐지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승무원의 신속한 보안 강화능력 배양을 위해서는 교육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해온 유덕기 기획이사(경운대학교 교수)는 “금년이 학회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가을에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는 학회의 향상된 위상에 걸맞는 10주년 행사로 멋지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항공사 등에서 기부한 국내선 항공권 및 모형 비행기 등 다채로운 경품 추첨 행사와 함께 한국항공보안학회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소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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